특성화·마이스터고, 진학보다 취업 선호 추세

최근 전국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교 졸업생 중 대입 진학보다 취업을 선택한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대학에 가고 보자는 분위기에서 취업 후 자신의 전공을 찾은 후에 대학진학을 선택하겠다는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2월 졸업한 전국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취업률과 진학률 현황을 보면 취업률은 44.2%로 전년(40.9%) 대비 3.3%p 증가하였고 진학률은 전년(41.6%) 대비 2.9%p 감소한 38.7%로 나타났다.

취업률의 경우 2002년 45.1%에서 2009년 16.7%로 떨어지다가 지난해 다시 44.2%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세를 보인 취업률과는 반대로 진학률은 2002년 49.8%에서 2009년 74%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38.7%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은 "맞춤형 선취업 정책이 자리를 잡기 위해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교육을 강화하고, 특성화고 3곳에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시범운영, 2016년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5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고교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국 691개 전문계고를 2015년까지 400개로 축소, '선취업 후진학'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계고 졸업 후 3년 이상 산업체 재직자 특별전형을 신설하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김홍순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장은 "2009년 이후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지속적인 취업률 증가는 산업수요 맞춤형고(마이스터고) 지정 등 취업역량강화사업 정책의 결과"라며 "앞으로 고졸 취업자가 비전을 갖고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고졸 적합 직무개발, 고졸 취업자에 대한 인식 및 고졸채용 인사관리 제도 개선 등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 및 산업계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에서는 고졸취업을 장려하는 여러가지?제도들을 시행하고 있는 추세이다.고졸취업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특성화·마이스터고등학교의 발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