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공기? 특성화고소개? 아닙니다. 그들은 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가? 그것이 알고 싶었습니다. 특성화고바로알기 프로젝트 특성화고재학생 인터뷰 #2 ■성별 : 여 ■출신중학교 : 휘경여자중학교 ■중학교 내신 : 80% ■재학중인 고등학교 : 영신간호비즈니스고등학교 3학년(2017년 기준) ■학과 : 유니버설 디자인과
Q. 특성화고를 알게 된 계기부터 특성화고의 어떤 부분이 괜찮고 좋았기 때문에 입학했는지 A. 저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중학교 2학년 때 진로를 결정했어요. 그래서 3학년이 되기 전부터 특성화고에 진학하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그래픽 디자인 쪽에 나름 재능이 있다고 생각되어서 디자인과를 찾았지만 늘 성적이 걸렸죠. 낮은 점수라 걱정은 되었지만, 이 점수로 일반고에 간다고 해서 잘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특성화고 진학을 결정했어요.
Q. 특성화고 입학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는 있었나요? 만일 반대가 있었다면 어떻게 의견이 조율되서 특성화고에 입학하게 되었나요? A.?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특성화고등학교 입학을 지지해 주셨어요. 학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는 말씀해주셨어요. 아마 꿈을 일찍 찾은 저를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하셨을 것 같아요.
Q. 특성화고 입학 전 어떤 걱정과 염려가 있었고 입학해보니 어땠는지 자세히 기록해주세요 A.?일단 제가 학교에 입학해서 잘할 수 있을지가 제일 걱정됐어요. 중학교와는 전혀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전문계는 처음이었거든요. 학교도 집과 거리가 멀고, 중학교와 지역이 달라서 친구도 별로 없는 것도 걱정됐어요. 또 선생님들도 처음 뵙는 분들이고 과목 또한 처음 접해보는 과목이라 낯설고 두려웠는데 막상 다녀보니 제가 선택한 전공이라 그런지 너무 잘 맞았고 등하교 길이 멀긴 했지만 ‘부지런해지자’라는 생각으로 다닌것 같아요.
Q. 특성화고 입학해보니 이건 정말 좋더라,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A.?일단 교내에서 진행하는 대회들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전공을 살리면서 상을 탈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고 제가 선택한 과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전공과목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다루지 않는 기본 예의, 예를 들면 매너교육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아야 하는 비즈니스매너 그리고 취업 할 때 알아야 하는 면접 시 유의사항 같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Q. 특성화고 다녀보니 이런게 조금 아쉽더라.?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A.?아무래도 일반 교과 과목시간을 줄이다 보니 더 깊게 일반 교과를 배우지 못하는게 아쉬웠어요. 또, 일반고에 재학 중인 친구들을 만나면 공감대가 형성이 되지 않아 왠지 할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특성화고와 일반고의 시스템이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전공과목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배울땐 확실히 배우고 싶더라고요^^
Q. 개인적으로 참여했단 대외활동 또는 기타 활동이 있다면 어떤 활동이였는지, A.?공모전도 많이 나갔지만, 봉사활동이 더 기억에 남아요. 서대문 형무소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단순히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가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봉사를 하러 갔어요. 하지만 역사의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잖아요? 그런 생각으로 봉사하고 나서 저도 모르게 또 그곳에 봉사하러 가더라고요. 봉사를 끝내면 형무소를 견학하곤 했어요. 간혹 가다가 일본사람들도 오는데 그런 분들을 보면 제가 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Q. 특성화고 입학을 고민하고 있는 중학생들에게 본인이 느끼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 A.?중학교 3학년이 되면 인생에서의 첫 번째 갈림길에 서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간혹 가다가 친구들이 특성화고에 가지 말라 해서 눈치보고 안가는 학생들이 있더라고요.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거나 고민하는데 있어서 눈치는 절대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인문계 고등학교보다 특성화 고등학교가 더 맞는 사람일수도 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주변을 의식하며 진로를 고민하거나 결정하지 마시고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 한 것이 인생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Q. 특성화고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옛날과 지금의 특성화고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옛날의 특성화고를 생각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대학이 무조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학은 2년에서 4년이 끝이지만 직장은 평생일 수도 있잖아요? 물론 더 좋은 직장에 가려고 대학을 가는 거라 하지만,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고졸취업을 하든 대졸취업을 하든 자신 스스로가 얼마나 많이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결국 노력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거죠. 옛날의 특성화고가 어땠는지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옛날이 아닌 지금이잖아요? 예전의 특성화고의 이미지를 버리시고 이제 지금의 특성화고 이미지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의 목표 (예를들면 어떤 자격증들을 취득할 것이며, 어떤 곳에 취업을 하고 싶은지) A.?저는 올해 8월에 있는 공무원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이라는 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특성화고 학생들끼리 시험을 치루고, 면접을 봐서 공무원이 될 사람을 뽑는 거예요. 일반 9급 공무원 시험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3월에 필기시험이 면제되고 실기시험만 볼 수 있는 의무검정을 통해 전산회계운용사 3급 실기시험을 볼 예정이에요. 그런데 제가 회계를 잘 못해서 걱정이네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개인적으로 특성화고는 조금이라도 노력하면 엄청난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 조금의 노력이 별거 아닌건 아니지만, 내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것 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2년동안 그런 일들을 많이 보았고, 저 또한 그런 경험을 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노력 없이 대가를 바라는 사람은 비겁한 거죠, 누워서 취업한다는 생각 하지마시고 1분이라도 펜을 들으시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