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공기? 특성화고소개? 아닙니다.

그들은 왜 특성화고를 선택했는가?

그것이 알고 싶었습니다.

특성화고바로알기 프로젝트

특성화고재학생 인터뷰 #4

■성별 : 여

■출신중학교 : ( 안밝힐래욤 ^^ )

■중학교 내신 : 90%

■재학중인 고등학교 : ( 이것도 안밝힐래욤 ^^ )

■학과 : 디자인계열

 

 

 

Q. 특성화고를 알게 된 계기부터 특성화고의 어떤 부분이 괜찮고 좋았기 때문에 입학했는지
특성화고에 입학한 이유를 자세히 기록해주세요

A. 어릴 적부터 그림을 꽤 그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초등학교 6학년 말 담임선생님께서 예술 고등학교 준비를 시켰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중학교 1학년 부터 예고 입시를 준비했는데 중학교 2학년때 꽤 긴 슬럼프에 빠졌어요. 그림이 원하는 대로 그려지질 않으니 짜증이 났고 학원에 가도 잠만 잤어요. 그렇게 그림에 흥미를 잃은 뒤 예고입시를 포기하고 중학교 3학년이 되었는데 예고입시까지 그만 둔 마당에 든 생각은 남들보다 빨리 사회로 나가서 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했어요. 담임선생님과의 진학 상담 중에 특성화고 이야기를 듣게 되구 특성화고라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일찍 사회에 진출해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그림에 대한 미련은 다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특성화고 디자인과로 진학하게 되었답니다.

Q. 특성화고 입학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는 있었나요? 만일 반대가 있었다면 어떻게 의견이 조율되서 특성화고에 입학하게 되었나요

A.?특성화고에 입학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 큰 반대는 없었어요. ‘나름대로 생각이 다 있겠지.‘ 라는 생각이 있으셔서 크게 반대는 안하셨다고 하네요.

Q. 특성화고 입학 전 어떤 걱정과 염려가 있었고 입학해보니 어땠는지 자세히 기록해주세요

A.?주변에 특성화고에 진학한 사람들도 없었고 자격증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어떤 자격증을 어떻게 취득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막막했어요. 하지만 일단 입학하고 나서 보니 제 진로에 대한 자격증 소식이 여러 곳에서 들리기도 하고 진로의 날 선배와의 만남에서 선배를 통해 직장생활이 어떤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당시 학업에 지친 저에게는 원동력이 된 것 같네요.

Q. 특성화고 입학해보니 이건 정말 좋더라,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A.?특성화고에 입학하면 전문강사님들과 선생님들을 통해 자기소개서나 면접 강의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는데 그게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들을 땐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직접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면 가독성도 없고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는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더라고요. 자기소개서를 새로 작성 할 때마다 강의 내용을 생각하며 쓴 게 도움이 되었고. 3학년에 올라가게 되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할 일이 많아 지는데 과거에 들었던 강의를 토대로 작성하고 그 후엔 친구들 끼리 자기소개서를 봐주고 고쳐 주는 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사실 개인적으로 자기소개서 강의는 인문계 친구들도 진학관련에서 한 번 쯤 들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친구들이 대학 수시 자기소개서 준비 할 때 작성 한 후에 제게 첨삭을 요청 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자기소개서 질문 항목도 제대로 이해 못 한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Q. 특성화고 다녀보니 이런게 조금 아쉽더라.?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A.?저는 고등학교 1,2학년 때에는 취업이었는데 갑자기 3학년 초반에 진로가 대학진학으로 생각이 바뀔 뻔 했던 적이 있었어요. 교실에 배치되어 있는 대학진학 관련 책이 하나 있었는데 커트라인이나 각종 전형들, 혹은 모집학과 이야기들이 전혀 들어 본 적 없는 이야기들이라 진학을 준비하는 몇몇 친구들에게 물어보곤 했었어요. 이 점에 대해선 아는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되는 부분이라 딱히 아쉬울 건 없지만 아직도 특성화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이 절 많이 힘들게 하고 기운 빠지게 했었던 것 같아요.

Q. 특성화고 입학을 고민하고 있는 중학생들에게 본인이 느끼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 자세히 해주세요(장/단점 또는 마음가짐 등)

A.?일단 특성화고에 진학한다고 해서 ‘나는 아무것도 안 해도 학교에서 알아서 취업시켜주겠지?’, ‘인문계는 공부도 힘든데 그냥 특성화고 가서 놀아야지.’ 라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은 마음가짐을 싹 뜯어 고쳐줬으면 합니다. 인문계든 특성화든 공부는 공부니까요. 특성화고의 장점은 졸업생 선배들과의 관계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공무원을 준비해도 졸업생 선배 중에 공무원이 된 선배가 있다면 공부 팁도 얻을 수도 있고, 저 같은 경우엔 쇼핑몰 창업이 꿈이라서 액세서리 쇼핑몰을 창업하신 선배님께 조언도 많이 얻은 케이스고요. 단점은 진학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대학 관련 소식을 듣기엔 조금 힘이 들 거예요. 아무래도 취업중심으로 이루어졌다보니 인문계 친구들에 비해 대학진학에 대한 소식은 더디고 접하기 힘들다는 점이 단점이네요. 특성화고는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준비해 나갔으면 합니다.

Q. 특성화고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특성화고를 왜 부정적으로 생각 하세요? 이 질문에 단지 남들 다 가는 대학을 안가니까. 라는 대답을 하신다면 축하합니다. 완전 구닥다리 옛날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현재 전 저보다 늦게 입사하신 4년제 대학 졸업생인 인턴분과 일하고 있지만 전혀 꿀릴 것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달마다 부모님께 생활비도 내고 버킷리스트에 있는 해외여행을 위해서 나름대로 적금도 들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앞서 저렇게 말했다고 대학진학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고졸 후 취업이던지 대졸 후 취업이던지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노력도 안하고 큰 성과를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니까요. 너무 돌직구였나요^^;;ㅋㅋ

Q. 앞으로의 목표 (예를들면 어떤 자격증들을 취득할 것이며, 어떤 곳에 취업을 하고 싶은지)

A.?저는 현재 2월에 졸업예정인 재학생이구요. 자격증은 디자인과에 재학 중이던 3년간 컴퓨터그래픽스운용사, ITQ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A등급, GTQ포토샵1급, 컴퓨터활용능력2급, 의료서비스코디네이터를 취득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쇼핑몰 두 개 정도 운영하는 회사에서 웹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서른 살 안에 액세서리 쇼핑몰을 창업 하는 게 목표예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특성화고 재학생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3학년이 되면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는 일도 많을 거고 면접도 많이 떨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럴 때 마다 실망만 하지 말고 면접에서 부족했던 점을 다음 면접에선 보충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런 식으로 준비해서 여덟 번째 면접에서 붙었어요. 그리고 면접 갈 때마다 웬만하면 물어보는 한 가지 질문이 있는데 그게 바로 “왜 대학진학을 안하고 취업을 하려고해요?” 라는 질문 이예요. 실제로 전 여덟 곳의 면접 중에 여섯 곳에서 이 질문을 받았어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꼭 준비하고 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