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무인 듯, 당연한 듯, 집 앞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도, 간섭하지도 않은 나 스스로 하고 싶던 요리를 위해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김재환 셰프는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조리전문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현재 주 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관저 요리사로 근무중이다.
중학교 졸업 당시 졸업생 300여명 중 조리전문 특성화고에 진학한 사람은 김재환셰프 뿐이였다.
“ 중학교 CA시간에 요리부에 들어갔어요, 한 테이블에 6-7명이 실습을 했는데 친구들이 저에게 다 맡겼어요. 대부분의 친구들은 취미나 경험을 위해서 왔지만 저는 항상 노트에 메모하고 가까이에서 보려고 친구들을 데라 고 제일 앞에 테이블로 가려고 했죠, 끝나면 원장님께 수강 상담도 받고 진학 상담도 받았어요.”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한 김재환셰프는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방과후에는 항상 조리실습실에 있었다. 제일 먼저 실습실에 들어가고 제일 늦게 나왔다.
“ 벌써 요리사가 된 것 같았어요. 흰 조리복을 입고 칼을 잡고 기본부터 하나하나 배우면서 무를 써는데도 정말 재밌었어요. 방과후에는 항상 실습실에서 살다시피 했죠. 선배들 뒤에 자리를 잡고 열심히 배우고 따라했어요. 기특하게 보셨는지 선생님께서 오셔서 기능경기대회를 나가보자고 하셨어요. 아무것도 몰랐던 1학년 때 였죠.”
경기도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김재환셰프는 학교를 깜작 놀라게 했다.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대회준비를 하여 같이 출전한 선배보다 더 좋은 성적은 받은것이다. 방학에도 매일 학교에 와서 대회준비를 하고 새벽에 나와 저녁까지, 노력의 결과였다.
“ 저도 놀랐어요, 같이 성적을 확인하는데 제 이름이 먼저 나와 정말 신기했어요. 그 후로 학교에 제 테이블이 따로 생길 만큼 학교에서 지원도 많이해줬고, 그 결과 학교 최초로 후배들을 데리고 팀라이브요리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받고, 전국 고교요리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성적과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김재환 셰프는 모교 조리과학과 김욱진선생님의 추천으로 3학년에 ‘삼청동 플로라(조우현 대한민국 요리명장)’로 조기취업을 나가 1년 근무 후, 대한민국 해군으로 입대하여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파병, 전역 후. 프랑스 유학을 갔다가 귀국하여 국내의 여러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스타쥬 등 졸업 후에도 많은 경험들을 했다.
“ 학교에서는 요리사의 기본 자질, 기술, 지식 등 졸업 후 더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어준다 생각해요. 욕심이 생겼어요. 더 많이 배우고, 먹어보고, 경험하고 싶었죠. 첫 취업을 나가서 현장에서의 배울점이 있었고, 해군 파병을 나가서 해외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였고, 프랑스 유학을 가서 해외생활, 문화적응 등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많이 경험했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기본을 탄탄하게 쌓았기 때문에 더 많이 배우 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재 김재환셰프는 주 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 관저요리사로 근무중이다. 해외공관 관저요리사로써 현지인, 국가귀빈, 유명인사 등 내,외국인에게 한식을 알리고 있다.
“ 관저요리사는 한식을 알리는 중요한 외교역할을 하는 직업이에요. 관저요리사 평균 나이는 30대 초,중반정도로 그만큼 경력이 많거나, 조리과 관련 대학 졸업자 같이 전문적으로 요리를 오래한 사람들을 선호해요. 하지만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군파 병때 했던 만찬행사 경험, 해외경험 등 다양한 경험이 23살에 어린나이에 관저요리사로 뽑히는데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를 계기로 많은 조리특성화고 졸업생 및 재학생이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조리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많은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고졸 취업성공사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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